약수 차돌박이 숙주구이 맛집
약수역에 놀러갈 때마다 지나치기만 하던 음식점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차돌박이 숙주구이로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다모아풍년집]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2동 다산로19길 10
보아하니 점심에도 장사를 하시는 것 같고, 저는 주로 저녁때 지나갔는데 항상 영업은 하고계셔서 저녁 때 방문하는거라면 그냥 가도 될 듯 하지만 혹시 모르니 영업시간은 전화문의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벽면에는 점심메뉴인 듯한 코다리찜, 콩나물불고기, 계란말이, 각종찌개 등이 붙어있었고, 오늘 먹으려고 했던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차돌박이 숙주구이는 유리창에 커다랗게 써있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김차숙이라는 메뉴가 있고, 김치+차돌박이+숙주를 함께 구워서 먹는 메뉴였습니다.
먼저 삼겹살을 구워야할 것 같은 돌판에 숙주가 가득올려져 나오는데 아래에는 버터가 한 조각 있어 익혀 먹을 때 풍미가 더 좋았습니다.
숙주는 숙주나물, 베트남쌀국수 등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입니다. 콩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영양이 높고, 숙취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는 나물입니다. 그래서 회식 후 다음날 해장으로 쌀국수를 많이 먹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숙주보다 콩나물을 더 많이 먹어왔습니다. 숙주가 들어가는 한국 음식으로는 숙주나물, 만두정도가 다이고, 외국에서는 라멘, 쌀국수, 팟타이 등 면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되어왔습니다.
숙주는 앞서 말한 숙취해소 뿐 아니라 장건강과 독소배출, 빈혈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복통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터가 다 녹으면 불판 위에 차돌박이와 김치를 차례대로 올려놔 주십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돌박이 숙주볶음은 차돌과 숙주를 한꺼번에 양념과 볶아 숙주의 숨이 죽어있고 국물이 많은 반면, 김차숙은 각각 따로 구운 숙주, 차돌, 김치를 함께 먹는 것으로 숙주가 아삭아삭할 때 함께 먹을 수 있어 식감 또한 좋았습니다. 김치도 국내산이라 더 맛있고 믿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차숙을 다 먹고나면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데 후식으로는 볶음밥만한게 없었습니다. 돌판의 고기기름과 함께 볶아 고소하고 짭짤한 눌은 볶음밥은 역시 꼭 먹어야할 필수 메뉴입니다.